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역할 및 회사 상황 검토해 결정"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원안대로 승인주주 편의 위해 온라인 중계, 전자투표 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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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과 관련해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 상황 및 법 규정 등을 검토해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부회장은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이날 주총은 철저한 코로나19 예방이 이뤄진 가운데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수원컨벤션센터 외부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안내문을 비치하고 건물 내부로 들어서는 인원에 대해서는 손 세정제 사용과 함께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 등 발열 체크 과정을 거친 후 입장을 허용했다.건물 내부에서는 주주들의 안전을 위해 좌석배치 간격을 확대해 배치했으며 주총 참석 시 마스크 착용 및 발열이나 기침 증세가 있는 경우 주총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주주들에게 당부했다.특히 주총에서는 주주들의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이에 대해 김기남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및 미래 사업 결정 등 이재용 부회장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의 상황과 법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외부 독립 조직으로 설립된 이래 준법경영 관련 조언이 이뤄졌으며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상정된 주요 안건들인▲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원안대로 무리없이 통과됐다.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DS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고용량 제품 등의 판매 확대로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EUV 공정의 양산 확대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또한 세트 사업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CE부문은 새로운 Q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굳건히 했고, IM부문은 첨단 기술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혁신적인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이를 통해 2020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23억 달러로 글로벌 5위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김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 3년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 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며 "향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동안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했으며, 지난해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 시청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