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등 1Q 영업익 4천억 돌파 전망작년 '턴 어라운드' 이어 올해도 실적 전망 밝아애플向 P-OLED 안정기 진입 속 대형 OLED 적자 축소도
  •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가 올해도 LCD 패널 가격 상승과 OLED 제품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매출은 6조7842억원, 영업이익 443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매출은 43.6% 증가한 수치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다.

    추정치대로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올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달성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사장 취임 이후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 혁신 가속화 등 3대 핵심과제에 집중한 결과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매출 14조1988억원, 영업이익 84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 이상 개선됐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방 산업의 수요 감소와 일부 생산시설 폐쇄 등으로 전망이 어두웠지만, 하반기 들어서며 보복소비와 재택근무에 따른 IT 제품의 수요 증가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6205만대로, 분기별 출하량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패너업체들의 TV용 LCD 패널 생산 감축 효과로 LCD 패널 단가가 상승하며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올해도 패널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상승 전환하고 있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TV용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노트북 등 IT용 고부가 LCD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점도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디스플에이의 IT 제품은 지난해 매출 10조120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LCD 제품들이 수익성을 받쳐주고 있는 가운데 애플향(向) P-OLED와 대형 OLED 부분도 점차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OLED의 경우 지난해 준공한 중국 광저우 공장의 감가상각으로 인해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북미 고객향 P-OLED 사업은 안정 단계에 진입해 당분간 전사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형 OLED도 LCD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 2분기부터 추가 단가 인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 적자폭 축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통상 최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는 예년과 다른 실적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부품 공급 차질 영향으로 시장 내 LCD TV 패널·세트 재고 수준도 낮은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LCD 패널 가격으로 주요 TV 세트 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OLED TV 패널 물량 확대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