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허브' 팀장 맡아… 사내이사 유력그룹 미래사업 주도… 태양광 이어 우주 사업 총괄장밋빛 전망 쏟아져… 폭넓은 해외인맥 주목
  • ▲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한화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우주산업에 박차를 가한다.

    항공·방산 계열사인 에어로스페이스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가운데 핵심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를 이끌 팀장으로 김동관 솔루션 사장이 합류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매출은 5조3214억원, 영업이익 2439억원으로 지난 2015년 한화 계열사로 출범한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매출은 1.1%, 영업익은 47.6%가 증가했다.

    그룹의 우주사업을 이끌 중추역할을 맡은 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사장이 팀장을 맡는 '스페이스 허브'도 출범시켰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는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한화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33.9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점을 고려할 때 주총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그룹 정기 인사에서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을 본격화한 김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까지 겸하게 되면서 핵심 계열사와 미래사업을 모두 아우르는 위치에 오른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민수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비호복합 등 방산사업의 수출 확대, 쎄트렉아이 지분인수를 통한 위성 개발 기술역량 확보로 뉴스페이스 시대에 기술적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김 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등 방산 자회사를 두루 거느리고 있다.

    시장에선 올해도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자회사들의 선전과 시너지 효과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개발 분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보했다"며 "방산·감시장비·수소가치사슬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액은 5조8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9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특히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원,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에서 수익성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기회복에 따른 항공기 수요 증가 기대로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며 "항공기 인도 대수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등 업황이 회복세"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김 사장이 올해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위성사업과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UAM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또다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의 폭넓은 해외 인맥이 미래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관 사장은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도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자리를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