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회장 2023년 3월 임기… 재연임 불가 차기 회장으로 여겨지던 부산·경남은행장 교체부사장·새 행장 등 당연 후보직으로 오를 듯
  • BNK금융지주의 차기 후계구도가 안갯속이다. 

    차기 회장으로 꼽혔던 빈대인 부산은행장과 황윤철 경남은행장이 나란히 물러나면서다. BNK김지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을 각각 선임한다. 각 은행 최종후보로 부행장과 지주 부사장이 올라 부행장과 부사장 간의 대결이 됐다. 

    부산은행에는 안감찬 부행장과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격돌하고 있고 경남은행은 최홍영 부행장과 김영문 BNK금융지주 부사장이 맞붙었다.

    지주 출신 부사장보다 은행 출신 부행장의 우세론 속에 최종 결과는 25일 공개된다. 

    은행의 신임 수장 선출과는 별도로 시선은 포스트 김지완에 쏠린다. 

    BNK금융은 지주 사내이사, 지주 최상위 업무집행자(부사장 이상), 5조원 이상 자회사 CEO(부산은행장·경남은행장)을 CEO 후보군으로 선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로써 BNK금융의 잠재적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금융지주 임원 및 부산은행장, 경남은행장 등이 꼽힌다.
     
    지주내 부사장은 총 3명인데 김상윤 부사장은 감사원 출신으로 그룹감사부문장을 맡고 있다. 은행장 경험이 없기는 명형국·김영문 부사장도 마찬가지다. 명 부사장은 부산은행 본부장 이후, 지주내 그룹 전략재무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김영문 부사장 역시 부산은행 부행장보를 거쳐 지주 CIB부문장을 맡고 있다. 

    명 부사장과 김 부사장은 각각 부산은행 및 경남은행장의 최종 후보로 오른 상태라 행장을 맡을 경우 포스트 김지완에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또 25일 선출되는 신임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 역시 차기 지주 회장 후보군으로 직행하게 된다. 

    BNK금융은 지주 회장의 2회이상 연임을 금지하고 있다. 대다수의 금융지주는 만 70세로 회장의 나이 규정을 두고 있으나 BNK는 별도의 규정이 없어 1946년생인 김 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금융권에서는 김지완 회장의 연임이 더이상 불가한만큼 내년께 차기 구도를 꾸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정권교체기와 맞물려 외부인사 수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회장 외부 공모 당시 잡음이 컸던 만큼 가능성이 높진 않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지완 회장이 연임을 통해 확실하게 내부를 장악한만큼 차기 구도 역시 김 회장에 달렸다"면서 "작년 지주 실적이 좋지 못했던 만큼 확실하게 실력으로 승부수를 띄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