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패션하우스 인수 통해 자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개발준비 기간만 10년 소요, 개발단계부터 글로벌 뷰티 시장 정조준이달 25일 신세계 본점 매장 오픈 시작으로 국내외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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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상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POIRET)’를 이달 출시한다. 뽀아레를 전세계 뷰티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2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뽀아레의 첫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하고, 해외 진출을 빠르게 추진한다.

    현재 유럽 화장품 인증(CPNP) 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로 뷰티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 중이다. 프랑스의 경우 뽀아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 내년에는 매장을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럭셔리 색조 화장품의 수요가 많은 중동과 최고급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개발한 브랜드에 대해 국내와 해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뽀아레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뽀아레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신세계의 오랜 꿈이 담긴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명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회사에서 자체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로 도약하자는 청사진 아래 10년 전부터 사업을 구상했고, 2015년 유서 깊은 프랑스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Paul Poiret)의 상표권을 인수하며 꿈을 구체화 했다.

    오랜 전통과 고유의 스토리를 지닌 브랜드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패션의 왕’이라 불리는 폴 뽀아레는 샤넬과 함께 1900년대 초를 풍미했던 패션 하우스다. 1911년 패션 브랜드로는 세계 최초로 향수를 출시했을 만큼 혁신적이었으며, 코르셋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킨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폴 뽀아레의 정신과 유산,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장품 뽀아레를 통해 글로벌 명품을 육성하겠다는 신세계의 꿈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수많은 기업의 목표인데 뽀아레 론칭을 통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해외 유명 뷰티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뷰티 명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뽀아레 론칭을 통해 어포더블(affordable) 럭셔리부터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까지 자체 화장품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자체 브랜드는 비디비치, 연작, 로이비, 스위스 퍼펙션, 뽀아레 등 총 다섯 개로 해외 뷰티 명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브랜드 라인업을 갖췄다. 이와 함께 국내 공식 판권을 가진 해외 브랜드도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총 12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