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SKT-멜론 혐의 조사 착수전원회의에서 제재 수준 결정
  • SK텔레콤이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계열사를 부당하게 키워줬다는 혐의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SK텔레콤은 "부당지원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SK텔레콤이 멜론 운영 계열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부당지원한 혐의에 관한 심사보고서를 SK텔레콤에 보냈다. 공정위는 조만간 공정거래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전원회의에서 제재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과거 SK텔레콤은 자사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멜론 멤버십 무료 이용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대신 SK텔레콤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았다. 공정위는 SK텔레콤이 수수료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1월 카카오에 매각됐다. 이후 2019년 SK텔레콤은 기존 고객에게 제공하던 멜론 요금제 할인 서비스를 종료했다. 공정위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매각되기 전 발생한 부당지원 혐의에 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정위가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에 있어 저희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며 "부당지원은 없었고 결과가 사실대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