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지배구조 강화해 'ESG 경영' 탄력영문 사명 변경… '투자전문회사'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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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지배구조헌장 정관을 신설하며 '거버넌스 스토리'에 시동을 걸었다. 이사회의 핵심 권한을 대폭 강화해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재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SK㈜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의장을 맡은 장동현 SK㈜ 대표는 안건 상정에 앞서 "SK㈜는 지난해 세계적인 팬데믹 충격 속에서도 SK바이오팜의 성공적 상장, ESR 지분 블록딜 등 투자 성과 실현을 통해 투자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있다"며 "올해는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원년으로 주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전문가치투자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K㈜는 지배구조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지배구조헌장에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는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사회의 역할도 사내이사 평가, 보상 등으로 확대돼 이사회 중심 경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SK㈜가 추진하는 지배구조 혁신 전략의 골자는 회사 경영의 핵심 요소인 인사, 전략, 감사 3대 영역을 이사회와 보다 폭넓게 공유하고 최고 의결 기구로서 이사회의 실질적 참여 수준과 독립성, 전문성을 대폭 높이는 것이다.정관 신설을 통해 지배구조 혁신 전략의 근거를 마련한 SK㈜는 이를 '거버넌스 스토리'로 명명하고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해 ▲대표이사·사외이사 후보추천·대표이사 평가 ▲사내이사 보수 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검토 등 핵심 경영활동을 맡긴다.이와 함께 SK㈜의 영문 사명 변경 건도 의결됐다. 이를 통해 수소 투자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4대 핵심 사업 중심의 투자전문회사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는 SK㈜는 이러한 전략 방향성과 '투자전문회사' 정체성을 반영한 'SK Inc.'로 영문 사명을 바꾸게 됐다.사내이사로는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재선임됐으며, 사외이사에는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는 이찬근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한편,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은 입구에 비치된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로 체온을 잰 뒤 입장했으며, 행사장 내부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거리두기를 준수해 주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증상이 발견되는 주주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영상시스템을 통해 주주총회를 참관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SK㈜는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주총 분산개최,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발표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SK㈜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2018년 ESG 우수기업'에서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고, 2020년 평가에서도 최상위 수준인 A+ 등급을 획득했다.또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DJSI World)'에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편입됐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2년 연속 복합기업군 분야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돼 사회적 가치 기반의 투명한 경영활동과 주주권익보호 활동 등을 인정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