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우리은행 소상공인 지원센터 개소식 참석노조 연임반대에 "문제 드러낸 건 의미 있다"차기 금감원장 후보추천 여부엔 '대답 회피'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은행권 첫 종합검사 대상인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30일 밝혔다.윤 원장은 이날 서울시 강동구 우리은행 길동지점에서 열린 우리은행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원장은 "종합검사는 (우리은행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결정 이후로) 예정돼 있는데 스케줄은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검사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금감원은 현재 라임펀드 관련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대한 세 번째 제재심을 준비중이다.윤 원장은 라임펀드 제재심에서 진술인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윤 원장은 “제재심이 대심제로 하다보니 진술인들 이야기를 듣는데 시간이 많이 간다”며 “그렇다고 진술인들이 하는 이야기를 자르지는 않고, 가급적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 노조에서 윤 원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노조가 문제가 있다고 드러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답변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금감원 노조는 지난달 19일 정기인사 이후 윤 원장에게 연일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윤 원장에게 △채용비리 가담자에 대한 구상권 미행사 △노조 동의 없이 팀장 직무급, 평가상여금 등 임금삭감 △인사관리규정상 직원의 징계기록이 말소되지 않았음에도 채용비리 연루자를 승진시킨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윤 원장은 차기 금감원장 후보를 추천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한채 웃음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