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우리은행 소상공인 지원센터 개소식 참석노조 연임반대에 "문제 드러낸 건 의미 있다"차기 금감원장 후보추천 여부엔 '대답 회피'
  • ▲ 윤석헌 금감원장ⓒ뉴데일리
    ▲ 윤석헌 금감원장ⓒ뉴데일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은행권 첫 종합검사 대상인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시 강동구 우리은행 길동지점에서 열린 우리은행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원장은 "종합검사는 (우리은행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결정 이후로) 예정돼 있는데 스케줄은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검사 일정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현재 라임펀드 관련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대한 세 번째 제재심을 준비중이다. 

    윤 원장은 라임펀드 제재심에서 진술인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윤 원장은 “제재심이 대심제로 하다보니 진술인들 이야기를 듣는데 시간이 많이 간다”며 “그렇다고 진술인들이 하는 이야기를 자르지는 않고, 가급적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노조에서 윤 원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노조가 문제가 있다고 드러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답변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달 19일 정기인사 이후 윤 원장에게 연일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윤 원장에게 △채용비리 가담자에 대한 구상권 미행사 △노조 동의 없이 팀장 직무급, 평가상여금 등 임금삭감 △인사관리규정상 직원의 징계기록이 말소되지 않았음에도 채용비리 연루자를 승진시킨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윤 원장은 차기 금감원장 후보를 추천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한채 웃음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