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각각 32.9%, 7.2% 성장삼성, 반도체 부진 불구 스마트폰·가전 호조가격 낮춘 LG 올레드 TV 점유율 확대 눈길
  • ▲ (자료사진). ⓒLG전자
    ▲ (자료사진).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60조3993억원, 영업이익 8조56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32.9%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2%, 7.2% 성장한 17조6976억원, 1조1692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둔화로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하반기 들어 '펜트업' 수요가 나타나면서 세트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실제 삼성디지털프라자와 LG베스트샵은 지난해 매출 3조2977억원, 2조891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전자업계의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텍사스 정전으로 인한 영업 차질 등으로 올 1분기 반도체사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출하 증가와 생활가전 동반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의 부진을 메워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4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도 출시 57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도 주력인 생활가전과 TV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TV사업의 경우 OLED TV 매출 비중 확대로 이익률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42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OLED TV 신제품 가격 인하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LG전자의 2021년형 OLED
    TV 가격은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전년 대비 10~25% 인하됐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올레드 패널로 불리는 '올레드 에보(evo)'를 탑재한 G1 시리즈의 가격이 지난해 출고가 대비 낮게 책정됐다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