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방청장에 조신희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장 임명2월 승진한 김혜정 마산지방청장 이어 '우먼파워' 입증업무전문성은 기본·소통능력은 덤… 조직 활력 기대감↑
  • ▲ 조신희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왼쪽)과 김혜정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해수부
    ▲ 조신희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왼쪽)과 김혜정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해수부
    해양수산부의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 그동안 거친 바다를 상대하는 부처 업무 특성상 여성이 활약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올해 야전사령관 격인 지방해양수산청장에 여성 고위직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수부는 2일 여수지방청장에 조신희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을 전보 발령했다. 조 신임 청장이 오는 5일 부임하면 해수부 고위공무원 직급인 부산·인천·여수·마산 지방청 4곳 중 남해안 2곳(마산·여수)의 기관장을 여성이 꿰차게 된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마산지방청장으로 김혜정 청장이 임명됐다.

    지방해양수산청장은 해운·해사, 항만운영·건설, 해양환경, 수산 등 해양수산 업무를 총괄하는 직위로, 업무의 전문성은 물론 지역 업·단체 등과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

    신임 조 여수지방청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1993년 행정고시 제36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군산지방청 해양환경과장, 인천지방청 선원해사과장, 해수부 본부 선원노정과, 어업교섭과장, 통상협력과장, 원양산업과장, 국제원양정책관, 외교부 피지대사관 대사 등을 역임했다.

    조 신임 청장은 1996년 처음으로 해수부가 출범한 이후 '첫 여성과장, 국장, 외교관'으로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녔다. 특히 국제전문가로 식견과 경험이 풍부해 앞으로 여수·광양항의 국제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승진한 김 마산지방청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1999년 행정고시 제42회로 해수부와 인연을 맺었다. 해양정책, 수산정책 등의 부서를 거쳐 부산지방청 선원해사안전과장과 항만물류과장, 해사안전시설과장, 항만물류기획과장을 지낸 해운물류분야 전문가다. 또한 해수부 최초의 여성 인사계장·운영지원과장을 거친 인사·조직운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7~2019년에는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현재 해수부 내 여성직원 비율은 24.4%, 고위공무원 여성비율은 7%에 불과하지만, 신입 여성직원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여성 고위공직자가 배출될 것"이라며 "해수부가 능력과 실적 위주의 공직문화를 선도할 수 있게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