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 상위 각 6개사 공시 집계삼성화재, 여성임원 7명 최다 비율로는 교보생명 9.8%로 1위DB손보·한화손보·신한라이프·농협생명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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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업계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생명·손해보험 상위 각 6개사의 3분기 공시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상근임원(사외이사 제외) 총 511명 가운데 여성임원은 29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율로는 5.7% 수준이다.

    생보 상위 6개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며, 손보 6개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이다.

    12개사 중 여성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화재였다. 상근임원 60명 중 여성임원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대희 부사장(기획실장)을 비롯해 상무급으로는 조성옥 CISO, 최성연 소비자정책팀장, 오정구 영업교육팀장, 강윤미 준법감시인, 노재영 장기보험U/W팀장, 송하영 재무심사팀장 등이 회사 내 중역으로 활약 중이다.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의 비율로는 교보생명이 1위를 차지했다. 41명 중 여성임원 4명으로 약 9.8%를 기록했다. 

    허금주 전무는 교보생명 창업주인 고 신용호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현재 신성장추진담당 겸 홍보담당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외에 이미영 마케팅기획담당 직무대행(전무), 김혜옥 다이렉트사업부장(상무), 조지현 플랫폼추진1팀장 직무대행(상무) 등이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59명 중 4명) ▲한화생명(53명 중 4명) ▲현대해상(49명 중 4명) ▲메리츠화재(49명 중 3명) ▲미래에셋생명(38명 중 2명) ▲KB손보(39명 중 1명) 등이다.

    여성임원이 전무한 회사도 있었다. DB손보의 경우 상근임원 57명 중 여성임원이 단 1명도 없었다. 한화손보(28명), 신한라이프(27명), 농협생명(11명)도 마찬가지다.

    특히, DB손보는 6월 말 기준 직원 4669명 중 여성이 2673명으로 전체의 57.2%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여성임원이 전무했다. 직원 1인당 평균급여액도 남성이 7476만원, 여성 3579만원으로 격차가 2배 넘게 났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ESG 바람을 타고 보험사 내 여성임원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증가세가 눈에 띄지는 않고 있다"며 "그만큼 보험사 조직이 내부적으로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