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증권가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 3020~3180선증시, 국내외 각종 이벤트 예의주시하며 상승 전망어닝 시즌 본격화·재보궐선거·FOMC 의사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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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분간 코스피는 실적 시즌과 양호한 경제지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36% 오른 3112.80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1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월19일 이후 6주 만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정책 발표와 더불어 전세계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한주간 개인과 기관은 6661억원, 588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조2406억을 순매수했다.

    금주 증권가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3020~3180선이다. NH투자증권 3020~3150, 하나금융투자 3020~3170, 한국투자증권 3040~3140, 케이프투자증권 3020~3180 등을 제시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국내외 각종 이벤트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4·7 재보궐선거, FOMC 의사록 공개 등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양호한 경제지표가 지수 레벨을 지지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기 회복 기대감도 유지돼 철강·화학·기계·자동차 등 경기민감주가 시장보다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7일에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한국 재보궐선거, 연준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며 "해당 결과는 시장과 업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1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3월 제조업지수는 최근 20년래 최고치인 64.7을 기록했고, 한국의 3월 수출 증가율도 전년 대비 16.6% 증가하며 2년 5개월 만에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대형주의 상승 가능성 및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지수 자체에 대한 베팅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환경이며 주식시장은 중소형주에서 점차 대형주 위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1분기뿐 아니라 향후 1년간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은 업종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FOMC 의사록 공개와 바이든 행정부의 2조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8년 동안 다리와 교양 등 인프라 구축에 6200억달러, 주택 인프라에 6500억달러, 제조업 지원 및 육성에 5800억달러, 사회취약계층 지원에 40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내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고 물가 전망 불확실성과 상방 리스크 확대를 시사했음을 감안했을 때 의사록에서 물가와 테이퍼링에 대해 어떠한 논의가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4·7 보궐선거 결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대준 연구원은 "그간 여야 후보들의 정책 기대를 바탕으로 건설주가 올랐다"며 "건설주 이익 추정치가 소폭 증가했지만 아직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가 흐름을 기대하기 이른 상황이기에 선거 이후 차익 실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