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줄줄이 상향… 선진국 5.1%·개도국 6.7%·한국 3.6%대외의존도 높은 韓경제, IMF 회복 전망 지속에 기대감 '쑥'美·日 경기부양책, 백신 보급 영향… 국가·지역별 회복 불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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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보다 0.5%포인트(P) 올린 6.0%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기부양책과 백신 보급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세계 경제의 회복 흐름에 편승해 기존 전망치보다 0.5%P 오른 3.6%로 상향 조정했다.다만 한국은 내년 성장률 조정에선 IMF가 제시한 주요국 가운데 러시아와 함께 조정 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요 선진국은 내년에도 성장률이 0.5%P 오르고 신흥개발도상국은 보합을 유지했지만, 한국은 되레 0.1%P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IMF는 6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매년 4월·10월 2차례 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7월 수정보고서에서 주요국 위주로 전망치를 조정한다.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6.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1월 전망치(5.5%)보다 0.5%P 올려잡았다. 세계 경제가 각국의 정책적 대응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한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의 모멘텀(힘)이 강화할 거로 봤다. 다만 경제 회복은 불균등하게 이뤄진다고 우려했다.선진국은 올해 5.1% 성장할 거로 전망했다. 앞선 전망치(4.3%)와 비교하면 0.8%P 상향 조정했다. 미국·일본 등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신흥개도국은 6.7% 성장을 예상했다. 올 1월 전망치(6.3%)보다 0.4%P 올렸다. 신흥개도국 중에선 인도의 성장률 상향이 두드러졌다. 1월 전망치(11.5%)보다 1.0%P 오른 12.5%로 예상됐다. 다만 개도국은 국가·지역별로 회복 양상에 차이가 날 거라고 분석했다.IMF는 코로나19(우한 폐렴)가 재확산하며 팬데믹(범유행) 상황이 또다시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 생산·보급 가속화를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추가 재정 확대로 피해기업을 선별 지원하고 실업자 재교육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도 권고했다. 단기 일자리를 축소해 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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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올해 3.6% 성장할 거로 예상했다. 지난달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지난 1월 전망치(3.1%)보다 0.5%P 올렸다.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예상되는 데다 최근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평가에 반영한 결과다.다만 한국의 성장률은 주요 선진국(5.1%)과 비교하면 높지 않다. 유로존(4.4%)과 신흥개도국(6.7%)보다도 낮았다. 이에 대해 재정당국은 "상당수 다른 나라는 지난해 큰 폭의 국내총생산(GDP) 위축을 경험하면서 올해 그 반사효과로 성장률이 높게 전망됐다"며 "우리는 지난해 GDP 위축을 최소화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올해 GDP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거로 예상되는 나라는 △중국(110.9·2019년=100) △터키(107.9) △인도(103.5) △미국(102.7) △한국(102.6) △인니(102.1) △호주(102.0) △러시아(100.6) 정도다. 선진국 중에선 미국과 한국, 호주 등 3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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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년 이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보면 한국은 IMF가 예시로 든 주요국 중에서 조정 폭이 감소한 흔치않은 경우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가 4.4% 성장할 거로 내다봤다. 이는 올 1월 전망치(4.2%)보다 0.2%P 올려잡은 것이다. 선진국은 3.6%로 앞선 전망보다 0.5%P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3.5%, 유로존은 3.8%로 각각 1.0%P, 0.2%P 올렸다. 신흥개도국은 5.0%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반면 한국은 2.8%로 기존 전망치(2.9%)보다 0.1%P 낮춰잡았다. 다른 주요국 중에선 러시아가 유일하게 3.9%에서 3.8%로 0.1%P 하향 조정됐다. 일각에선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견조한 성장세로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지만, 첨예해지는 미·중 무역 갈등과 한동안 잠잠하던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평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