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수급불안 해소책 논의산업부, 해외 생산국과 국제협력·신속통관·자가격리면제 신속심사 등 지원전력반도체, 주행영상기록장치용 반도체 등 국산자립화 역점
  • ▲ 7일 열린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협의체 2차 회의’에서는, 부품부족에 따른 국내 생산차질 대응책이 논의됐다 ⓒ연합뉴스 제공
    ▲ 7일 열린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협의체 2차 회의’에서는, 부품부족에 따른 국내 생산차질 대응책이 논의됐다 ⓒ연합뉴스 제공
    차량용반도체 수급부족으로 현대·기아차의 생산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민관이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국내 차량용반도체 수급동향 및 자동차-반도체기업간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세계적 반도체 수급차질로 폭스바겐·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 대부분이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차량용반도체 세계 3위인 르네사스 공장 화재 등으로 수급 불안감이 심해진 상황이다.

    이 여파로 한국GM에 이어 현대차·기아에서 일부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는데 자칫 장기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차량용반도체의 차질없는 조달을 위해 국제협력, 신속통관, 자가격리면제 신속심사 및 수급애로 기업의 교섭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차량용반도체 수급불안이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불일치에 의한 것이라 단기간에 근본 해결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업계 요구에 맞춘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단기 지원방안을 지속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력반도체, 주행영상기록장치용 반도체 등에 대한 국산 자립화 방안도 논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수급불안 사태의 핵심원인은 MCU(전장시스템 제어칩)이 아니지만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자립화가 필요하고 단기간 사업화가 가능한 품목들"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향후 추가 수요조사, 사업공고, 선정평가위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 품목에 대해서는 400억원 규모의 소부장 양산성능평가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자동차-반도체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 협력모델 발굴도 본격화된다. 산업부는 인포테인먼트용 AP(Application Processor), 이미지센서 등 국내기업이 이미 역량을 갖춘 분야는 중장기 적용방안은 협의중으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완성차기업의 개발·내재화 수요가 있는 분야에 대한 발굴도 추진된다고 전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차량용반도체 수급차질로 국내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협의체를 통해 자동차-반도체업계간 협력 품목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국내 차량용반도체 기술개발 지원, 인프라 구축  등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 추진에 역점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차량용반도체 자립화 촉진 및 기업간 협력 가속화를 위해 4월 중으로 민·관합동 ‘중장기 차량용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 국내 기술수준 및 유망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