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전날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 보내 독려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투자-협력 확대조지아주 공장 건설 및 배터리 납품 이어질 전망
  • ▲ 김준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SK이노베이션
    ▲ 김준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법적 분쟁 종식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더 큰 성장을 이루는 계기로 만들자고 격려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를 발표한 전날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원(현금 1조원+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 및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는 마무리 됐다. 

    이날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2조원의 배상금 부담을 안았지만 미국 사업은 계속해서 영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공장 건설과 폭스바겐과 포드용 배터리 생산과 납품도 차질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SK는 지난해 완공된 조지아주 배터리 1공장과 현재 공사 중인 2공장에 지금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공장은 내년 준공해 2023년부터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김 사장은 "그동안 회사의 권리를 정당하게 보호받기 위해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소명해 왔다"며 "하지만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점에서 소모적인 소송 절차에 얽매이기보다 사업의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와 국가 전체의 산업 경쟁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합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고, 우리 마음의 상처 역시 보상받아야 한다"며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