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843개사…전년比 27.9% 증가코로나19 확산 및 편의성 제고 부각
  •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사들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말까지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 K-VOTE을 이용한 발행회사는 모두 843개사로 집계됐다.

    지난해 659개사 대비 27.9% 증가한 수준이다.

    K-VOTE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전체 주주수는 약 15만8000명(전년 약 7만5000명), 주식수는 약 22억4000만주(전년 약 18억1000만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8만3000명(110.3%↑), 약 4억3000만주(23.7%↑) 증가했다.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서비스 이용사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주주총회 운영환경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또 2017년 섀도우보팅 제도 폐지 이후 의결정족수 확보 및 주주 의결권행사 편의 제고를 위한 전자투표시스템(K-VOTE) 이용회사도 늘었다.

    특히 올해 정기주총도 비대면 의결권행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와 상법개정에 따라 전자투표 이용사에 대해 감사(위원) 선임 요건을 완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으로 전자투표 이용사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에 이어 올해는 LG그룹·롯데그룹·현대중공업그룹(LG전자, 롯데쇼핑, 현대중공업지주 포함 29개 계열사) 등 주요 대기업그룹에서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K-VOTE)을 이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의결권행사 주식수는 약 22억4000만주로 전년 대비 23.7% 증가했고, 행사율은 이용회사의 증가에 따른 총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증가로 전년(4.95%) 대비 소폭 하락한 4.67%를 기록했다.

    전자투표 행사 주주수는 최근 주식투자자 수 증가와 24시간/365일 투표가 가능한 K-VOTE의 이용 편의성 제고로 약 15만8000명을 기록, 전년 대비 110.3% 급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K-VOTE 전면 재구축 및 코로나19에 대비한 온택트 홍보를 실시해  발행회사의 올해 정기주총 개최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DART), 명의개서대리인(KSD) 시스템과 자동연계 및 서면위임장 등 사전집계서비스 제공을 통해 발행회사의 업무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

    또 24시간/365일 투표행사 및 의결권 일괄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등 일반주주·기관투자자의 전자투표 행사 편의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전자투표 온라인 연수시스템, 온라인 광고 등 다양한 온택트(Ontact) 홍보활동 실시로 전자투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주주총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는 발행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6월말까지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수수료를 전액 면제 중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올해 정기주총 전자투표시스템(K-VOTE) 이용고객 대상 설문조사 실시 및 이용결과 분석을 통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간편인증 수단을 확대해 주주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 손 안의 주주총회'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K-VOTE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시스템 불편 및 개선사항을 발굴해 고객 친화적인 전자투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