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23% 감소해외 매장 감소… 中 매장 20개 ↓각종 규제·내수 불황에 코로나19 여파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
  • ▲ 더본코리아 로고
    ▲ 더본코리아 로고
    백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가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밤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 금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타격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1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보다 23.4% 감소했다. 이 회사가 가장 호황을 누렸던 2016년(197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넘게 급감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방역지침에 따라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등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악조건 상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이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전 가맹점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큰 비용이 소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본코리아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록다운(봉쇄조치)으로 해외 사업도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청도더본찬음관리유한공사·청도종원본가찬음유한공사·제녕음용만본가찬음유한공사 등 중국 법인 6개를 처분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계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 내 직영매장의 영업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부득이 중국 내 해외법인 일부를 정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76.69%, 강석원 씨가 23.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신포차·새마을식당·빽다방·홍콩반점 등 20여 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의 인기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 2016년 1700억원대를 넘어섰다. 매장만 1770여개(올해 3월 기준)에 달한다. 2018년엔 기업공개 추진이 회사를 통해 공식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각종 규제, 내수 불황, 경화 경쟁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 8월과 1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영업시간 단축과 외식, 외출 경향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음식서비스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가 발표한 지난해 음식서비스 분야 산업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체의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2736만원으로 전년 대비 16.5%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이 이어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에서 상가 점포 23만3758개가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로 영업 제한이되면서 더본코리아 뿐만 아니라 외식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면서 "여기에다 브랜드가 많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급격히 증가한 배달 수요에 맞춰 더본코리아는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1월 기준 면류, 야식류를 취급하는 홍콩반점0410, 역전우동0410, 한신포차 등 7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해왔지만 총 14개로 대폭 확대했다. 비조리 형태의 포장 도입 등 배달 전용 메뉴도 선보였다. 더본코리아는 배달앱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존 가맹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소스, HMR 제품 등 유통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