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에 취약… 외환이익 5조· 외환 파생손실 2조
  •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1510억원으로 1년새 255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자이익은 1조4834억원에 달해 2019년과 비교해 49.2%나 상승했다. 

    또 유가증권 이익은 2186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1년새 3868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금감원은 "10년물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라 평가이익이 대폭 감소해 전년대비 손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고채 10년물은 2020년 6월 말 기준 1.37%에서 2020년 12월말에는 1.71%까지 치솟았다. 

    외환 파생이익은 1조3406억원으로 전년보다 2196억원 늘었다. 환율하락 영향으로 외환이익은 5조1586억원의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파생상품서 손실이 2조5816억원에 달해 전체 외환 파생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전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의 총 자산은 330조1000억원으로 부채는 310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은 19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환율 변동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외환 파생거래가 확대하면서 총자산과 총부채 및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으나 주요 손익이 급격히 변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 지점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