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직원 평균급여 13.8%↑…크라운제과와 500만원 이상 차이경영진 보수도 몇배 차이… 윤영달 회장 해태제과 보수만 28억원 그룹의 모태임에도 불구하고 해태제과와 위상 차이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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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제과 그룹의 두 축인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해태제과가 파격적인 임금인상률을 보인 반면 크라운제과는 예년보다 소폭 인상에 그쳤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크라운-해태제과의 직원당 임금격차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폭 커진 상황. 심지어 경영자의 보수도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룹의 모태로 꼽히는 크라운제과가 형제기업인 해태제과를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는 평가다.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1인 평균 급여차이가 크게 벌어졌다.해태제과 직원의 1인 평균 급여가 5080만원으로 전년의 4463만원 대비 13.8% 신장률을 보인 것. 크라운제과의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지난해 4.8% 인상된 4515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률이다.물론 해태제과의 평균 근속기간이 크라운제과 보다 높다는 점에서 이 단순비교가 양사의 급여차를 100%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 2019년 기준으로 160만원 차이에 불과했던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평균 급여차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500만원 이상으로 커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단순 직원의 급여 차이만은 아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은 지난해 해태제과로부터 27억9400만원을 보수로 받았고 그의 사위이자 해태제과의 대표이사인 신정훈 사장은 18억6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크라운제과에서는 장완수 전 대표가 지난해 총 33억6200만원의 보수를 받았지만 이중 31억8700만원은 퇴직금이었다. 이전 통상 장 전 대표의 보수는 5억~7억원 수준이다. 해태제과 대표 보수의 절반 이하인 셈이다.미등기 임원도 1인 평균 급여가 해태제과의 경우 5억4700만원인 반면 크라운제과는 9600만원에 그쳤다. 그룹의 모태가 크라운제과임을 감안하면 이런 차이는 이례적이다.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사명에 크라운이 해태제과보다 앞에 놓인 이유도 그룹의 모태가 크라운제과인 것을 감안한 것이다.윤영달 회장의 사위인 신정훈 사장이 해태제과 대표를 맡고 있는 반면 장남인 윤석빈 사장은 크라운제과의 대표와 크라운해태홀딩스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이와 관련 크라운해태제과 소성수 홍보팀장은 “그룹의 계열사이지만 엄연히 법인이 나눠져 있고 이에 따른 성과도 다르다”며 “사업적 성과에 따라 보수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실제 크라운제과의 지난해 매출은 38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줄었다. 해태제과는 같은 기간 매출이 5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고 영업이익이 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 늘었다.다만 지주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6.1% 감소한 168억원과 49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6056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윤영달 회장은 크라운해태홀딩스에서 지난해 18억원 보수를 수령했고 그의 장남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총 7억2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