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IR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 전망 수치로 구체화애플카 초도 물량 계약 임박설에 힘실어7월 합작법인 출범 앞두고 전장사업에 명운 건 LG에 주목도 높아져
  • ▲ LG마그나 합작회사 관련 이미지 ⓒLG전자
    ▲ LG마그나 합작회사 관련 이미지 ⓒLG전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이자 LG전자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에서 합작하기로 한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북미에 전기차 생산거점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한번 애플카 위탁생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애플과 초도 물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까지 내놓으며 공식 출범을 앞둔 LG마그나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마그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를 통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매출이 2023년 20억 달러로 시작해 2027년 40억 달러로 두 배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그나가 언급한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최근 LG전자와 합작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으로, 오는 7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LG마그나'의 성과를 예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선 지난 31일에는 마그나가 자동차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북미지역에 전기차 제조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애플카 위탁생산을 겨냥한 러브콜을 이어가고 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애플의 전기차 초기 물량 생산에 대한 계약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해 주목받았다. 계약 주체는 조만간 설립 작업이 마무리되는 LG마그나 합작사로, 애플카의 초도 물량이라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계약을 맺고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국내 증권업계에도 마그나가 과거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관계를 쌓아온 이력이 있기 때문에 LG마그나 설립 이후 본격적으로 애플카 위탁생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LG가 마그나와의 합작사업 추진 사실을 공개한 초기에도 마그나가 애플카 주요 부품 공급에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이에 함께 하게 될 LG전자도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주목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오는 7월 공식 출범하는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은 LG전자가 지분 51%,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49%를 보유한 합작 구조로, 전기차 제조에 필요한 주요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식 설립 전부터 전기차업계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애플카 제조 수주전에 여러 차례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조만간 LG마그나 출범까지 마무리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차량용 전장사업 분야에서 성장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부적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강점을 두고 추진하는 VS사업본부에 올해로 인수 4년차를 맞는 차량용 조명전문 기업 ZKW, 신설 합작회사 LG마그나까지 전장사업 3대축이 본격 가동되며 주력사업으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