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퇴진으로 홍남기 부총리 일단 유임이달말 가계대책발표도 부담…금융라인은 유지임기 도래한 금감원장…내주 차관급 인사 촉각
  • ▲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16일 대규모 개각에서 경제·금융 분야는 일단 제외됐다. 

    신임 총리로 김부겸 전 장관이 지명되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당분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총리·부총리 동시 교체에 대한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인적 쇄신 요구가 덜했던 경제·금융 분야는 한숨 돌리게 됐다. 


    ◆ 총리·부총리 동시교체 '부담'

    이날 청와대가 발표한 인사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장 김부겸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홍남기 부총리가 총리 대행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대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 기획재정부 출신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을 각각 배치했다. 

    4·7 재보궐 선거 참패로 단행한 개각인 만큼 대부분 관료 출신을 기용해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방점을 뒀다. 

    홍 부총리가 자리를 지키면서 연쇄 이동 가능성이 제기됐던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인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최장수 경제부총리인 홍 부총리가 과거 문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는 만큼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인 이번 인사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이에 따라 차기 경제부총리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등이 거론돼 왔다.

    ◆ 내주 차관급 연쇄인사… 금감원장 '촉각'

    은성수 금융위원장 교체 가능성도 낮아졌다. 금융위가 이달 중 가계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만큼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은 위원장이 책임감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면서다. 

    또한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도래하면서 금융당국 수장의 동시교체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주쯤 차관급 연쇄인사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임기는 내달 7일까지다. 차관급 인사서 윤 원장의 후임도 결정될 전망이다. 

    금감원장은 차관급으로 금융사에 징계를 부과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차기 금감원장으로는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정은보 한미 방위분담금 협상대사 등이 언급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행시 30회로 기재부와 금융위를 두루 거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관급 연쇄인사 시점때 금감원장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인사들이 관료가 대부분이었던 만큼 큰 틀에서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