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극적 합의, 저임금직군 임금 3% 인상매년 1‧3분기 정기 승진…인사제도개선기구 신설승진제도 개선 위해 종합근무평정을 중심지표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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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던 하나은행의 노사가 2020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들쭉날쭉한 승진 인사를 정례화하고, 저임금직군에 대한 임금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19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노사는 2020 임단협 협의안에 대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0.03%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일반직군의 임금인상은 1.8%, 저임금직군에 대해서는 3%의 임금인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타행과 비슷한 수준인 기본급의 200%가 지급된다. 지난해 깜짝 지급된 특별성과급(135%~160%)보다 상향됐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노사합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이 지급되는 등 성과급 지급기준을 놓고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공정한 이익연동에 의한 특별성과급제(PS) 개선방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또 매년 1‧3분기에 정기 승진인사를 실시하고, 인사제도의 효율적 운영과 발전을 위한 노사공동 ‘인사제도개선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사제도개선기구에서는 승진제도 개선을 위해 △종합근무평정을 중심지표로 추천의견을 보조지표로 활용 △근무년수 반영 △행원A 승진자격 통합제도 이행 등의 사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노사는 건전한 영업문화 정착을 위한 자율경영을 폐지하고, 의료비와 건강검진 대상을 확대하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