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무라벨 제품 출시 이어져친환경 음료 리뉴얼 바람롯데칠성음료, RTD커피 ‘칸타타’ 캔 몸체에 디자인 직접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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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칠성음료
    음료업체들이 '무라벨' 제품을 잇따라 도입하며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료업체들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리뉴얼 하고 있다.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무라벨' 음료의 경우 비중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무라벨 제품은 각 음료에 부착된 라벨과 접착제를 완전히 없앤 상품으로,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미엄 RTD커피 ‘칸타타’ NB(New Bottle)캔의 몸체에 라벨을 없애고 디자인을 직접 인쇄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인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리뉴얼된 칸타타 NB캔은 음용 후 별도의 라벨 제거가 필요 없는 무라벨 제품으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캔 재활용 효율성은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제품을 칸타타 NB캔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75mL 제품(스위트 아메리카노, 프리미엄 라떼, 카라멜 마키아토 총 3종 구성)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무라벨 칸타타 NB캔은 환경부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에 맞춰 몸체, 라벨, 마개 및 잡자재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라벨을 미부착하고 직접 디자인을 인쇄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의 재활용 보통 등급에서 상향된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칸타타 NB캔을 통해 올해 약 4500만장(무게 환산 시 약 76.5톤, 라벨 1장당 약 1.7g)의 라벨 포장재 발생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무라벨 칸타타 NB캔은 냉온장 보관이 가능하고 뚜껑이 있어 내용물 보관이 쉬운 NB캔의 강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라벨을 없애 재활용 분리 배출이 편리한 제품으로 친환경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패키지 연구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PB(Private Brand, 자체브랜드)생수 ‘하루이리터 2L’ 6입 번들 제품을 무라벨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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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24는 고객들의 친환경 소비를 돕기 위해,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인 무라벨 생수를 기획했다. 

    무라벨 패키지가 적용되는 하루이리터2L 번들 제품(3000원)은 기존 개별 용기 전면에 부착되던 라벨을 모두 제거하고, 6입 번들을 포장하는 패키지에만 브랜드와 표시사항을 표기했다.

    상품명 및 필수 표기사항인 용량, 수원지, 무기질 함량 등의 상품 정보가 대용량 비닐 포장지에 인쇄됐으며, 번들 손잡이와 생수 뚜껑을 이마트24의 브랜드 컬러인 노란색으로 만들어 고객들이 하루이리터 PB상품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개별 용기에 213㎠ 면적의 라벨이 부착됐는데, 이번 무라벨 적용으로 연간 판매 수량으로 환산 시 축구경기장(약 7420㎡) 48개를 덮을 정도의 비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마트24는 전체 PB생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인 ‘하루이리터2L’ 번들에 우선적으로 무라벨을 적용한 후, 500ml와 1L 생수를 포함한 이마트24 PB생수를 무라벨로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주삼다수 친환경 무라벨 제품이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공개된다. 다음달 30~31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제주삼다수 친환경 무라벨 제품인 그린에디션(Green Edition)을 선보인다.

    제주개발공사는 가정 내 소비가 많은 2리터 제품만 친환경 무라벨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500mL 용량까지 확대 적용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카-콜라사 역시 올 1월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제거한 ‘씨그램 라벨프리’를 선보인 데 이어서 라벨을 부착하지 않은 무라벨 적용 제품군을 확대했다.

    코카-콜라사는 자사 먹는샘물 브랜드 ‘강원평창수’와 ‘휘오 순수’를 무라벨 제품으로 선보인다. 코카-콜라사의 무라벨 제품 출시는 지난 1월 ‘씨그램 라벨프리’ 출시에 이은 것으로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용이성을 고려한 패키지를 확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한편 코카-콜라는 지난 2018년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World Without Waste’를 선언하고 모든 음료 패키지의 100% 수거 및 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환경부와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자원순환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포장재 재활용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의 일환으로 무라벨과 플라스틱 경량화를 이훈 ‘씨그램 라벨프리’를 선보이며 연간 445톤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라벨 탈착 방식을 개선한 페트병 제품과 무라벨 제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