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이틀 하락하면서 열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1.09달러 하락(-1.74%)한 61.35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2.03달러 내린 6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25달러 떨어진 65.32달러에 거래됐다.
WTI(60.18달러)와 브렌트유(63.67달러) 모두 13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4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이날 유가를 전반적으로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60만배럴 늘어 3주 연속 감소세가 중단됐다. 44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시장과는 정반대 결과다.
또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전염병 확산이 심각해지며 원유 수요 우려가 커져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 원유 소비국인 인도에서는 7일 연속 하루 평균 20만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일일 확진자는 29만504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체 확진자 수는 1560만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3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로 늘었다. 도쿄, 오사카 등은 긴급사태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이란산 원유 방출에 대한 우려도 계속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이란과의 핵 협상을 지속하며 이란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