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KB손보·DB손보·현대해상·한화손보, 전년 대비 10~20% 감소NH농협손보 등 중소형사들은 전년 대비 보험 미수금 증가MG손보, 재보험 계약종료로 전년보다 141.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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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손보가 지난해 손보사들 중에서 보험 미수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일반 손해보험사들의 보험 미수금은 1조4575억원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KB손보, DB손보, 현대해상, 한화손보 등 대형사들의 보험 미수금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보험 미수금은 2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KB손보와 DB손보는 각각 2147억원, 18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17.0% 줄었다.

    현대해상(1254억원), 한화손보(718억원), 메리츠화재(608억원)도 각각 10.7%, 20.1%, 21.1%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적하보험(배로 운송하는 화물이 운송 중에 사고로 손해를 입었을 경우 대비해 가입한 해상보험) 비중이 높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선박 운송이 줄면서 보험 미수금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소형사들은 지난해 보험 미수금이 증가했다.

    특히 NH농협손보는 전년 대비 32.3% 증가한 4399억원을 기록, 손보사 중에 미수금이 가장 많았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자사 특성상 정부 사업을 대행하는 정책보험들이 많은데 농작물재해보험 같은 경우는 정부 및 지자체가 50% 이상 지원을 해준다”며 “지원금은 사업이 끝날 때쯤 들어오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미수금으로 잡힌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 가입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보험 미수금이 많았다는 얘기다.

    MG손보는 전년 대비 141.5% 급증한 442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미수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MG손보 관계자는 “코리안리와의 장기손해보험 재보험 계약이 2020년 12월 31일 종료되면서 쌓아놓은 지급준비금을 돌려받아 일시적으로 보험 미수금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며 “올해 1월 1일부로 다른 재보험사와 계약하면서 현재는 2019년(183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라고 말했다.

    MG손보의 경우 재보험이 보험 미수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롯데손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585억원, 흥국화재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365억원, 하나손보는 전년 대비 120% 증가한 3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보험 미수금은 미수 보험료, 대리점 미수 보험금, 공동보험 미수금, 대리업무 미수금, 외국 재보험 미수금, 특약수재 예탹금 등이 포함된다. 과거에는 이른바 '깡통 계약'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각사별로 다르지만 재보험과 적하보험 비중이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