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6조5817억원…전년비 13.8%↑기저효과로 판매·매출·영업이익 확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차질 최소화 노력"
  • 기아㈜는 올해 1분기 신차와 RV 차량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조76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K5 등 신차 중심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고 미국, 인도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판매 확대 효과가 더해진 덕분이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 경영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7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2.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4%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6조58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순이익은 289.2% 급증한 1조35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도매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했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은 6.7% 하락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낮아진 82.5%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아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68만9990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1분기와 비교해 6.4%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만75대를 해외에서 전년 대비 5.3% 증가한 55만9915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전년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은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으로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대외 요인도 부담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주요 시장에서 수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RV 모델 중심의 판매 지속과 K8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고수익 RV 모델 및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주요 시장별로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차별화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