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 3130~3280선에서 완만한 상승 전망국내외 대형주 실적 기대감에 강세장 이어질듯4월 수출데이터, 1분기 국내총생산 등 발표 앞둔 주요 지표 역시 양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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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한 뒤 3200선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8.58포인트(0.27%) 오른 3186.10에 마감했다. 지난 20일에는 3220.70에 마감해 종전 최고치인 3208.99(올해 1월 25일)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코스피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주 증권가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는 3130~3280선이다. NH투자증권 3140∼3260, 한국투자증권 3140~3280, 하나금융투자 3130~3250, 케이프투자증권 3150~3230 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대형주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강세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26일), 애플·페이스북(28일) 등 미국 핵심 성장 기업들의 실적에 특히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1분기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어섰다. 실적 중심의 장세로 높아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주식시장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32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며 다시 전고점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그 여느 때보다 높다"면서 "현재 주식시장의 대표주자인 테슬라의 실적은 단순히 테슬라뿐 아니라 주식시장의 색깔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번주 실적과 정책에 대한 모멘텀을 재확인하는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국내 상장사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실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봤다.

    조만간 발표되는 국내 4월 수출데이터(1일)와 주요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29일) 등은 눈여겨볼 시장 지표다.

    시장에선 수출 회복과 추경 효과 등으로 우리나라 1분기 GDP는 1.23%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 국내 수출량은 세계 경제 정상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1·4분기 국내 GDP는 지난해 2·4~4·4분기 전년비 역성장에서 반등해 플러스 전환할 전망"이라며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단가 상승에 따른 플러스 알파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오는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챙겨볼 이벤트다.

    다만 연준이 그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해온 만큼 시장에 급격한 영향을 줄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도 미국 고용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점을 근거로 기존과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까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온 만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