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소비 심리 되살아신세계인터, 한섬 1분기 호실적 기록 예상삼성물산 패션 흑자전환 성공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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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상황을 보낸 패션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외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 꼽힌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같은 기간 매출도 3466억원으로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0%, 32.7% 늘어난 3421억원, 38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F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074억원,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4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휠라홀딩스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8000억원, 97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은 4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사업 효율화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처럼 패션업계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는 2월 이후부터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잠재된 소비가 표출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이유다.

    서울연구원에서 조사한 2021년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보복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4명 중 1명은 억눌렸던 소비를 한꺼번에 분출하는 보복소비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 1200명에게 보복소비 경험 여부를 물은 결과 24.3%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수치에서도 여실히 보여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21.7% 늘었다.이는 2011년 1월(22.6%)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해외여행 대신 백화점으로 수요가 몰린 해외유명브랜드(89.0%) 매출이 크게 늘고 아동/스포츠(100.9%), 패션/잡화(63.8%), 여성캐주얼(84.5%)·정장(79.8%), 남성의류(78.2%) 등 전반적으로 매출 호조를 보였다.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하던 온라인 패션·의류(26.1%) 매출도 반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사업 철수 및 축소를 고민했지만 날씨가 풀리고 외부 활동이 늘면서 매출이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전년 보다는 상황이 좋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