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예상MNO 사업 호실적...5G 서비스 가입자 늘어반복되는 5G·초고속 인터넷 품질 논란에도 호실적 전망
  • 국내 이동통신3사가 5G 및 초고속 인터넷 품질 논란에 불구하고,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2주년을 맞이한 5G 서비스의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통3사의 신사업 진출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이통3사의 매출은 SK텔레콤 4조 7780억원, KT 6조 291억원, LG유플러스 3조 4326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전망은 SK텔레콤 3468억원, KT 3869억원, LG유플러스 238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5G 가입자의 순증이 이통3사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말 5G 누적 가입자는 약 150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의 경우 5G 순증 가입자가 120만명을 넘어서면서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티브로드 연결 편입 효과를 비롯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의 주요 자회사가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21이 출시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없었다”며 “이동통신(MNO)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T 역시 5G 순증 가입자의 증가로 MNO 부문 호실적이 예상된다. KT의 1분기 말 5G 가입자 규모는 약 450만명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순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IPTV 순증 가입자 규모 역시 10만명 수준으로 유선 부문의 실적 성장도 예상된다.

    다만,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 1분기 말 5G 가입자는 56만명 순증한 332만명으로 추산되며, 알뜰폰(MNVO)과 IoT 가입자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유·무선 사업이 견조하게 성장 중이다.

    이 밖에도 기업간거래(B2B), 스마트홈(IPTV·초고속인터넷),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렇듯 이통3사는 5G 속도 이슈와 더불어 초고속 인터넷 품질 논란까지 불거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호황기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의 성장세가 연내 더욱 가파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이어 5G 중저가 단말기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5G 가입자 순증 폭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

    특히 요금제 부담이 완화되면서 LTE 요금제 가입자들이 5G로 이동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이통3사 MNO사업의 ARPU 상승이 예상되며,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증가 폭이 크지 않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통3사 모두 서비스매출액과 영업비용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영업이익 성장과 더불어 호황기 수준의 영업이익 레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6일, KT는 11일, LG유플러스는 12일로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