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8.6%,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필요"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4명 중 3명이 청구 간소화에 동의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소비자연맹ㆍ녹색소비자연대ㆍ소비자와함께 등 3개 시민단체는 최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2년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보험금 청구 인식조사를 실시, 이 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실손보험 청구가 편리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36.3%에 불과하며, 보험금 청구시 전산 청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8.6%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 동의 시 진료받은 병원에서 보험사로 증빙서류를 전송하는 방식에 대해 85.8%가 동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음에도 청구 포기 경험이 전체 응답의 47.2%로 조사됐으며, 이들이 청구를 포기한 금액은 30만원 이하의 소액청구건이 95.2%에 달했다.

이들이 청구를 포기한 사유로는 ▲진료금액이 적어서(51.3%) ▲진료당일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미처 챙기지 못했는데 다시 병원을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46.6%) ▲증빙서류를 보내는 것이 귀찮아서(23.5%) 등 이었다.

금소연은 "이번 21대 국회에서 여ㆍ야 모두 실손보험 청구전산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한 만큼, 더 이상 이익단체의 이해관계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조속히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