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나라' vs '블소2' 상반기 격돌IP 강점 극대화 대작... 지각변동 주목흥행 여부 따라 수익원 및 경영 전략 영향 미칠듯
  •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대작으로 올 여름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각사별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게임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쓸 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중 모바일 신작을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6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제2의 나라 : 크로스월드(제2의 나라)'를 오는 한국과 일본, 홍콩, 대만, 마카오에서 동시 출시한다. 이 게임은 일본 게임사 레발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력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 IP를 모바일 RPG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의 세계관을 새롭게 구성해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을 기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한 획을 그었던 '리니지2 : 레볼루션'의 계보를 잇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약 3년 동안 최소 15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개발했다. 해당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개발사인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IPO) 일정도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제2의 나라' 성공 여부가 넷마블 네오의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출시 후 성과에 맞는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올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의 간판 게임 '블레이드 & 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블소의 액션성을 계승해 디테일한 전투는 물론,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투가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블소2를 통해 PC, 모바일을 넘어 콘솔로까지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자사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PURPLE)'에 블소2를 도입해 플랫폼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리니지' 시리지의 흥행 공식을 밟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블소2는 액션에 관해서는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새로운 액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IP=흥행'으로 이어지는 공식을 또 한 번 세울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컴투스가 4월 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 사훌 만에 누적 매출 50억원을 기록한 것도 이런 기대감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고 대작으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흥행 유무가 실적은 물론, 향후 회사의 글로벌 경영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