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업들 모여 '녹색성장 전환' 선언2030년 내연기관 판매 중단 밝혀전기 트럭, 빠른 시일 내 도입
  • ▲ ‘한국+스웨덴 녹샌전환연합’ 출범행사 ⓒ주한 스웨댄대사관
    ▲ ‘한국+스웨덴 녹샌전환연합’ 출범행사 ⓒ주한 스웨댄대사관
    볼보자동차와 스카니아 등 스웨덴 대표 기업이 녹색성장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내연기관을 전기차로 바꾸고 탄소배출 절감 경영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다.

    주한 스웨댄대사관과 주한 스웨덴상공회의소 등은 13일 ‘한국+스웨덴 녹샌전환연합’ 출범행사를 열고 탄소중립 및 녹색전환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자리엔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와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이사,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 등 13곳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목표를 공개하며 “이제 지구의 안전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2030년 내연기관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전동화(전기 구동력 활용) 및 충전 가능한 라인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2025년엔 판매하는 차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라며 “올해 XC40 전기차를 내놓고 내년에 C40 리차지(전기차)까지 들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향후 7가지 전기차를 출시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과정을 밟아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차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2018년 경유 엔진 판매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특히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의 전환을 대거 마친 상황이다. 2019년엔 각종 행사와 판매 전시장 등에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상용차 사업을 영위하는 볼보트럭은 전기 트럭의 도입을 약속했다. 박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전기 트럭을 들여오겠다”면서 “내년 말께는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2) 양을 약 10% 줄이고 히트 펌프 등 여러 부품에서 절감 노력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트럭 스웨덴 본사는 2019년 중형급 전기 트럭을 내놓고 판매 중이다. 내년 하반기(7~12월) 중에는 새로운 대형급 전기 트럭의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상용차의 전동화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카니아는 2026년까지 트럭이 배출하는 탄소량을 20% 줄일 수 있도록 성능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운전자에 대한 연료 절감 교육, 주요 시설의 비화석연료 전환에 집중하기로 했다.

    야콥 할그렌 대사는 “녹색전환은 중대한 과업”이라며 “한국과 스웨덴이 핵심 우선 사항으로 추진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과 협력을 통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공동의 혁신 창출 △2050 탄소중립 목표 조기 달성 등을 약속했다.
  • ▲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주한 스웨댄대사관
    ▲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주한 스웨댄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