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30만명 넘어… 주요도시 봉쇄령 연장LG전자 등 노이다 공장 '셧다운''세계 2위 시장'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 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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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전경. ⓒ삼성전자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에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는 등 스마트폰 성장 반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의 인도 공장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다수 걸리면서 '아이폰12'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5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위치한 폭스콘 시설이 위치한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州)에는 인도 내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해당 공장에서만 직원 1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회사는 공장 직원들의 출입 통제에 나선 상태다.폭스콘은 지난 3월부터 아이폰12를 인도에서 일부 생산했다. 그동안 아이폰은 중국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졌지만, 최근 생산 지역을 다각화한 것이다.인도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고 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3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뉴델리와 뭄바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령도 연장 시행 중에 있다.이에 우리 기업들도 인도 공장 일부가 생산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이 지역 봉쇄령으로 이번주 중단에 들어갔다. 추후 상황에 따라 셧다운이 연장될 수도 있다.지난달부터 인도 스마트폰 패널 공장을 일부 가동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임직원 안전을 위해 최근 직원들을 귀국시키기도 했다. 이 공장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공급되는 중소형 OLED 모듈을 주로 생산한다.상황이 이렇자 인도에 공장을 둔 다른 기업들도 코로나19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인도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만큼 지금같은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출하량 확대를 노리는 삼성전자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20%로, 26%를 차지한 샤오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갤럭시A' 시리즈부터 '갤럭시F'와 '갤럭시M' 등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던 상황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이 셧다운된 바 있다. 이후 공장 가동 재개로 출하 감소폭을 만회하는 판매량을 보였지만 단기적 실적 악화는 불가피했다.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오포, 비보 등의 인도 스마트폰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업체별로 전년 대비 43~51% 급감했다"며 "인도 코로나19 확산세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인도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최대 시장인 중국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어 글로벌 스마트폰 반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중국정보통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2697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9% 감소했다. 화웨이 부진에도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선전하면서 1분기 출하가 대폭 증가했지만, 이후 둔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로 인한 출하 감소세는 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 폭증으로 일부 지역의 배송이 제한되는 등 판매량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반도체 부품 수급 악화 등 스마트폰 출하에 대한 노이즈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