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여론광장 및 청와대 국민청원에 GTX·지하철 연장 민원 급증김포·검단 이어 안양·청라 등서 잇따라 교통망 개선 촉구GTX-D 여의도·용산 연장 검토에 목소리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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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및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안 발표 이후 수도권 곳곳에서 교통망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노선과 관련해 반발이 거센 김포·검단을 중심으로 경기·인천 지역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국토교통부 여론광장 등에 GTX 및 지하철 노선을 확장해달라는 민원을 쏟아내는 모습이다.

    17일 국토부 여론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GTX 및 지하철 노선 확장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수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22일 김포에서 부천까지 연결하는 GTX-D 노선 등의 내용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및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 여론광장을 살펴보면 해당 기간 GTX-D 노선 확장과 관련한 게시글은 2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게시글 대다수는 GTX-D 노선을 서울 강남까지 연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게시글의 경우 특정 인원이 수십 수백건을 반복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GTX-D 강남직결 원안으로'라는 제목의 게시글 작성자는 "현재 김포에는 50만명이 살고 있으며 수도권 인구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로 2035년 계획인구 76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주민 대다수는 여의도, 강남이 직장이지만 정작 이를 이어주는 노선은 없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어느 사례와 비교해도 최악이지만 '김부선'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GTX-D 노선 확장과 관련해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은 현재 4만여명의 동의를 앞두고 있으며, 이와 유사한 내용의 게시글 역시 각각 수천명이 동의한 상태다. 

     관련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국토부 여론광장 및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작성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김포·검단 외 수도권 지역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인천 서부권 주민들은 국토부 여론광장 및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을 통해 청라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110㎞ 길이의 'Y자' GTX-D 노선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해당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도 안양에서는 인천2호선 연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이 지역 주민들은 비산사거리 일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인천2호선 비산역 신설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국토부 여론광장에 올라온 '인천2호선 안양 연장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성자는 "안양의 경우 지리적 거리는 서울에 근접해 있으나 비산사거리의 경우 자차 및 버스노선을 이용해 서울로 진입하려면 교통체증이 매우 심하다"며 "인천2호선 연장과 더불어 과천위례선까지 연동해 지하철 교통망을 연결할 경우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줄여 도로의 혼잡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최근 정부가 GTX-D 노선의 여의도·용산 연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도권 교통망 개선과 관련한 민원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망 개선의 경우 결국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호재로 인식돼 주민들의 반응이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등 발표 이후 각종 시위 등에 따라 GTX-D 노선 계획에도 변동이 생기면서 이같은 민원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