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기대가 유지되면서 1% 넘게 올랐다.
1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90달러 상승(1.37%)한 66.27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91달러 오른 67.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오른 WTI는 2019년 4월23일 66.30달러 이후 756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75달러 높아진 69.4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시장은 세계 각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원유 수요 급증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영국은 봉쇄조치를 완화하고 음식점, 술집 등의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 역시 제재 완화에 나섰다.
미국의 경우 일요일인 17일 여객기를 이용한 승객이 180만명을 기록, 팬데믹이 강타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미국은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정부 권고안을 내놨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가 속도를 내면서 원유 수요 전망도 점차 밝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원유 수급이 긴축되기 쉬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가를 지지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리서치 매니저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이 강한 원유 수요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도의 감염병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인 데다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