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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코로나 백신 부작용 보장 특약'의 배타적사용권 만료 시점에 맞춰 보험업계가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메리츠화재·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백신 부작용을 보장해주는 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3월말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장에 대한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아나팔락시스는 생체 면역계가 방어하려고 작용하는 것이 아닌, 생체에 마이너스 방향으로 작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의료계에선 호흡곤란, 혈압저하, 실신, 복통 등을 동반한 심혈관계 응급증상, 알러지 응급증상 등을 일컫는다.
삼성화재의 해당 보장은 자사 건강보험 상품인 '태평삼대' 내 신설됐으며, 응급실에 내원해 아나필락시스로 진단시 연간 1회에 한해 200만원이 지급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해당 배타적사용권 시효는 6월까지며, 3사는 7월 이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측은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보장하는 상품의 7월 출시를 기획 중"이라며 "코로나 백신 외 다양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장도 포함시킬지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도 "내부적으로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라며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보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DB손보는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장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약속하고 있지만, 인과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당장의 부작용 진단비 보장에 대한 민간 영역의 관련 상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 속 보험업계의 관련 상품 개발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나생명은 현재 삼성화재와 해당 상품을 같이 판매하고 있다.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장 상품을 같은날 출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화재 측은 라이나생명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라이나생명은 백신 접종 후 코로나 사망에 대한 특약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지만, 공포마케팅이라는 지적이 일자 해당 특약만 삭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