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첫 5G 가입자 2년 약정 만료알뜰폰 가입자 가파른 증가세고객 유치 위한 치열한 요금제 경쟁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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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가 5G 신규 요금제와 LTE 요금제 할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5G 약정 만료 이후 LTE 요금제로 갈아타려는 고객층과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20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세는 가파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를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가 936만 2512명으로 1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4월 이동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가입자가 5만 6638명 순증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통신비를 절감하려는 MZ세대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몰을 활용한 자급제폰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알뜰폰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알뜰폰 업계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앞세워 고객 유치전에 들어간 상태다.KT엠모바일은 더블 쿠폰팩 알뜰폰 요금제 ‘M 기프티 37’을 출시했다. 월 2만 9700원 통신비에 통화 250분, 문자 250건, LTE 데이터 2.5GB를 기본 제공하며, 매달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쇼’ 1만원 권을 가입 기간 내내 증정한다. 해당 상품권은 카페, 편의점, 영화 등 190개가 넘는 브랜드에서 상품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2년 동안 매달 50GB의 추가 데이터도 지원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2.5GB를 합치면 월 52.5MB의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입자 전원에게 OTT 서비스 왓챠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알뜰폰 업계에서 월 기본 데이터 15GB 이상 요금제가 2만원대 중후반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품이다.U+알뜰모바일은 MZ세대를 겨냥한 5G 요금제 강화를 위해 ‘이십세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했다. 새롭게 출시한 ‘이십세 10GB’는 월 1만 7900원에 데이터 10GB와 음성 18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한다. 기존 ‘이십세 5GB(데이터 5GB, 음성 180분, 문자 100건)’의 가격은 1만 1900원으로 인하해 요금 경쟁력을 높였다.특히,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20대 고객을 위해 전용 제휴 체크카드를 출시해 월 최대 7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며 ‘네이버 인증서’와 제휴를 통해 가입 및 개통의 편의성을 높였다.SK텔링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MZ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쇼핑 선호 추세가 확산됨에 따라 네이버 쇼핑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지난 17일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 첫 방송을 통해 마블 캐릭터가 인쇄된 알뜰폰 유심카드를 100원에 판매했다. 해당 유심카드를 구매하면, SK세븐모바일 온라인몰이나 개통센터를 통해 쓰던 휴대폰과 번호 그대로 가입이 가능하다. 약정 부담이 없어 통신비 절감에 효과적인 것이 특징이다.SK텔링크는 오는 26일 서울 리빙디자인페어 내 디즈니홈 행사 참가와 함께 추가 라이브 방송을 기획하고 있다.이동통신3사의 자회사 외에 중소알뜰폰 사업자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세종텔레콤의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은 이달 초 5G 최저가 요금제와 함께 중소량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1.5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월 4950원, 3.5GB는 월 9900원, 7.5GB는 월 2만 2000원에 제공한다. LTE 요금제 3종은 최대 50% 할인, 데이터 100GB 추가 제공 프로모션 등으로 가격 경쟁력에 힘을 실었다.에넥스텔레콤 역시 ‘바른 요금 생활’ 요금제를 국내 알뜰폰 요금제 중 최저가 수준으로 출시했다. LG유플러스망을 사용하는 ▲A갓성비 1.5GB・120분(데이터1.5GB, 음성120분, 문자100건) ▲데이터 걱정없는 5GB・100분(음성100분, 문자100건, 데이터5GB+1Mbps) ▲합리적인 데이터 11G (음성기본, 문자기본, 데이터 11GB+일 2G+3Mbps) 등으로 구성된다.해당 요금제는 7개월간 매월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할인 적용 시 요금은 A갓성비 1.5G・120분 요금제는 월 1100원, 데이터 걱정없는 5GB・100분 월 6600원, 합리적인 데이터 11G 월 1만 9580원이다.업계 관계자는 “첫 5G 가입자들의 약정이 만료되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저렴한 5G·LTE 요금제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알뜰폰 고객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