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통 이어 요마트도 내달 종료요기요 내달 본입찰… 기업가치 올리기 진력
  • 독일계 배달서비스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 배달앱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인수 대가로 한때 배달앱 3위였던 배달통을 정리하고 2위 요기요까지 매각하는 수순이다.

    DH는 20일 자회사 '배달통'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시기는 다음달 24일로 위탁 운영을 맡아 온 만큼 큰 걸림돌은 없다.

    배달통은 2010년 처음 나온 배달앱으로, 2015년 4월 DH에 인수됐다. 이후 DH코리아가 배달통을 위탁 운영해왔다. 2019년 7.9%였던 점유율은 2019년 3%로 추락했다.

    요기요 매각도 서두른다.  공정위 승인 조건이었던 자회사 DHK 지분 전량 매각이다.

    우선 생필품 배달 서비스 '요마트'는 다음 달 종료한다. 앱에 입점하는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요기요 매각이 결정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졌다.

    요기요 인수 숏리스트에 오른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은 내달 본입찰을 앞두고 상세 실사를 진행중이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 가치는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까지 거론됐지만 현재는 1조원 안팍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기요는 기업가치를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R&D 인력을 3년 내 1000명 더 뽑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계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배달통, 요마트 등 수익성이 적은 회사는 정리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