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 감소 분 화물 매출 상승분으로 상쇄화물 운송편 확대 나섰던 LCC, 2019년 대비 여전히 감소항공업계 양극화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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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장기화 속 항공사들이 화물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올해 저비용항공사(LCC)의 화물 운송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적항공사의 올해 1~4월 화물 운송량은 80만8000t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94만8000t보다 14.7%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51만5000t에서 올해 52만5000t으로 화물 운송량이 증가했지만, 나머지 항공사들은 모두 2019년 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부진한 여객 매출을 화물매출로 메꾸고 있는 반면 LCC 항공사는 여객, 화물 매출에서 모두 어려움을 보이면서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진에어는 3만1000t에서 9700t, 제주항공은 3만5000t에서 7000t, 티웨이항공은 2만1000t에서 7000t, 에어부산은 1만9000t에서 7700t으로 화물 운송량이 감소했다.

    화물기가 없는 LCC는 여객기 화물칸(벨리 카고)에 화물을 탑재해 여객기를 운항할 때 화물을 함께 운송했지만,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여객은 물론 전체 화물 운송량까지 줄었다.

    LCC도 유휴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 운송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객기에 의존하는 화물 운송만으로 수익성을 올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어서 다른 LCC보다 화물 운송량 감소 폭이 작았다.

    진에어는 B777-200ER 여객기 좌석을 제거해 화물 전용 여객기로 운영 중이다. 통상 진에어 매출에서 화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화물 비중이 5%까지 상승했다. 

    제주항공은 인천~타이베이, 인천~하이커우, 인천~호치민 등 총 3개의 화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중소형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하면서 운송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 노선까지 별도로 운영 중이지만,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전체 운항 횟수가 2019년 1분기 1만9000편에서 올해 1분기 7400편으로 2배 가까이 줄면서 화물 운송량도 급감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하노이 화물 노선을 운항하며 여객기 3대를 화물 전용기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