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0대 중 198대 소진… 접수는 이미 226대세종도 보조금 배정 규모보다 많은 50대 접수삼척, 천안, 아산서는 공고 대수 전체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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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유럽판매법인
    현대차의 수소차 모델인 '넥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소차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3일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울산과 세종의 수소차 보조금 출고 잔여 대수(일반·우선 합산)는 각 2대다.

    울산이 현재 보조금을 배정하기로 한 200대 물량 중 198대가 소진됐다. 접수는 226대가 돼 있어 2대가 더 출고된 뒤 남은 신청자들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을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세종도 55대 물량 중 2대만이 남아 있다. 보조금 배정 규모인 49대보다 더 많은 50대가 접수된 상황이다.

    울산과 세종은 추후 각 300대, 55대의 물량의 지방비 확보를 계획하고 있으나 국비 예산인 각 782대, 200대에 못 미친다. 

    강원 삼척(20대), 충남 천안(30대), 충남 아산(승용 30대·승합 4대)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현재까지 공고된 대수 전체가 소진됐다.

    서울과 부산 등은 소규모 지자체들과 비교하면 여유로운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공고된 338대 중 91대, 부산은 400대 중 207대가 남아 있다.

    서울은 현재 880대의 지방비가 확보됐고, 전체 1473대의 지방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부산도 총 1200대까지 지방비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수소차도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국비에 지방비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이 구성된다.

    올해 수소차는 1만5000대에 총액 3655억 원 규모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차량 대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9.2% 증가한 규모다. 

    국비 보조금 2250만원에 지자체 지원금을 더해 최대 37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소차는 '넥쏘'와 수소 버스로, 수소 버스는 보급량이 190대 정도에 불과해 사실상 보조금은 대부분 '넥쏘' 구매자에게 돌아간다.

    현재까지 민간에 공고된 수소차 보조금 물량은 7822대이고, 총 4237대가 접수됐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 생산량을 지난해 6459대의 두 배 이상인 1만7000여대로 예상하고 있어 환경부는 지방비가 예정대로 매칭된다면 보조금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