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미래산업+IOK' 참여기존 사업 해외 진출 등 시너지 구상호텔·숙박업 M&A도 고려 중
  • 속옷 브랜드 쌍방울이 이스타항공 인수 참여를 공식화했다. 쌍방울은 법원에 이스타항공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지난 17일 시작된 LOI 접수는 31일 오후 마감됐다.

    쌍방울은 계열사 컨소시엄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컨소시엄에는 크레인·특장차 제조업체 광림, 반도체 장비기업 미래산업, 연예기획사 IOK가 참여한다. 쌍방울과 비비안은 인수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

    쌍방울은 LOI 제출과 관련해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수차례 가졌다. 회사 측은 자사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회사 측 인수 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쌍방울을 ‘인수합병(M&A)의 귀재’로 평가한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광림, IOK 등도 M&A를 통해 쌍방울에 합류했다. 회사 측은 항공 연관 업종인 호텔 등 숙박업 관련 M&A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인수 자금, 국토부 운항증명(AOC) 재취득, 채권 상환을 위한 수천억 대의 유동성도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타가 보유한 채권은 약 2000억원 대로 추정된다. AOC 재취득 비용은 1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쌍방울은 속옷 사업 중국 진출과 계열 연예기획사 IOK 등과의 시너지를 구상 중이다. 항공업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경우 해외 사업 진출, 자사소속 연예인 홍보가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를 가장 큰 리스크로 여기고 있다. 현재까지 정확한 종식 시점을 예측할 수 없어서다.

    이스타항공은 인수 의향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한다. 이어 14일에는 매각금액이 적힌 입찰서류를 받는다.

    이스타항공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입찰 무산 시 인수 예정자에게 매수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