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기준 말레이시아 4370원 가량, 캐나다는 1만1470원미국엔 매장마다 가격 달라… 8~9달러 선맥도날드, 연예인 글로벌 출시 세트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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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맥도날드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더(The) BTS 밀(이하 'BTS세트')'을 판매 중이다. 약 50개국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개시하는 가운데 속속 공개되는 각국의 가격 차이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바레인, 사이프러스,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에서 BTS세트의 판매, 총 33개국에서 BTS세트 제품을 운영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맥도날드는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12개 나라를 시작으로 전세계 총 49개국에서 BTS세트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TS 메뉴는 치킨너깃 10개, 감자튀김, 음료수, 디핑소스 2개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27일 판매가 개시됐고 호주,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도 판매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각국의 현지 물가를 고려한 다양한 가격이 공개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이 전한 맥도날드 BTS세트의 기본 가격은 6.13달러(한화 약 6902원)이지만 공개된 가격을 살펴보면 한화 기준 4000원대부터, 1만원을 넘기는 곳까지 나라마다 가격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기본인 BTS세트의 경우 한국에서는 5900원에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는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7.99달러(8851원) 가량이 가장 저렴한 편이고, 9달러(9978원)에 이르는 곳들도 있다. 

    캐나다에서는 12.49캐나다 달러(1만1470원), 호주는 12.45호주달러(1만711원)다. 말레이시아는 16.20링깃(4350원), 베트남에서는 11만7000동(5663원) 수준으로 한국보다 저렴하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각국의 BTS 밀 가격은 현지 물가 상황에 맞게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가 유명 연예인과 손을 잡고 전 세계적으로 세트메뉴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맥도날드는 미국에서 지난해 '셀레브리티 시그니처 메뉴 프로그램'을 론칭했고, 더 BTS 세트가 첫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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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업계에서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 고안한 '빅맥지수(Big Mac index)'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BTS 세트 가격 차이가 현재의 각국 물가를 가장 잘 반영한 물가 비교 지표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에서 오는 차이나 최저임금 등을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긴 하지만 가격 변동에 제한이 있는 빅맥 가격보다 더 현재 상황을 반영한 가격 차이가 아닌가 한다"며 "각국 물가 차이를 대강이나마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관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오는 25일까지 16개 나라에서 BTS세트 출시를 추가로 개시한다. BTS가 발표한 신곡 ‘버터’는 각종 신기록을 양산하며 K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직전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BBMA에서 ‘톱 셀링 송’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