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할당관세 지원 연말까지 연장가공용쌀도 2만t 추가 공급…돼지고기 할인판매사료업체 등 원료구매자금 금리 0.2%p 추가 인하
  • ▲ 달걀.ⓒ연합뉴스
    ▲ 달걀.ⓒ연합뉴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이 12.1% 오르며 물가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정부가 물가 안정 차원에서 이달중 달걀 수입물량을 1000만개 이상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2일 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20차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먼저 이달중 달걀 수입물량을 5000만개 플러스알파(+α)로 1000만개 이상 늘릴 방침이다. 5월엔 4000만개를 수입했다. 이달말 종료 예정이던 긴급할당관세 감면도 연말까지 연장한다. 달걀과 달걀가공품 7종에 붙는 할당관세를 한시적으로 없애주는 것이다.

    이날 통계청이 내놓은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 기준)으로 1년전보다 2.6% 올랐다. 특히 밥상물가를 좌우하는 농·축·수산물 가격은 12.1% 올랐다. 작황이 좋지 않은 파(130.5%)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달걀(45.4%), 국산쇠고기(9.4%)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정부는 막걸리·누룽지 등을 위한 가공용 쌀 2만t도 추가 공급키로 했다. 돼지고기는 6∼9월 가격 상승에 대비해 이달내 할인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조달청이 보유한 비철금속 할인 방출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원자재 구매를 위한 긴급경영안정지원금 융자 요건도 완화한다.

    사료업체와 식품 제조·외식 업체에 대해선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추가로 내린다. 앞서 0.5%를 인하한 데 이어 0.2%포인트(p)를 더 내리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앞으로도 국제곡물 시장 동향 등을 살펴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