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중 김포·검단만 서울 직결 철도망 없어""차별없이 대중교통 누려야… 인프라 구축 정부 역할"김포 시민단체·국회의원 등 국토부 앞서 집회
  • ▲ 'GTX-D' 촉구하며 삭발하는 김주영-박상혁 민주당 의원.ⓒ연합뉴스
    ▲ 'GTX-D' 촉구하며 삭발하는 김주영-박상혁 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이른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으로 불리는 서부 광역급행(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이하 김부선)을 서울 강남까지 직접 연결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 김포지역 주민들은 다른 신도시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포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와 더불어민주당 김주영·박상혁 의원은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GTX-D 노선의 김포~강남~하남 연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을 촉구했다. 김·박 의원은 삭발식을 한 뒤 지역주민의 호소문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김포, 검단 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서울과 직결되는 철도망을 갖추지 못한 유일한 교통 사각지대"라며 "인구 50만의 도시에 철도망은 2량으로 운영되는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해 출퇴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07년부터 3차례 발표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서 광역철도 계획이 한 번도 수립되지 않은 곳은 수도권 11개 축 가운데 김포축과 인천·김포축 2곳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는 시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라며 "김포시 포함 수도권 서부지역민은 차별받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권리를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결의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박 의원은 서부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GTX 건설, 중기적으로는 BTX(고속전용차로버스)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광역교통계획에 들어 있는 올림픽대로 BTX는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 김포시도 '김포 골드라인' 차량을 구매하려고 준비 중"이라면서 "내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GTX-D 강남 직결노선의 재정 부담 문제에 대해선 "일리가 있지만, 경기가 어려울 때나 고용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인프라펀드 등을 조성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