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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세계 최대 암학회인 미국 임상종양학회(이하 ASCO)에서 주요 항암 신약 임상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제약사와의 기술수출 등의 성과도 이어질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SCO는 매년 암전문의, 연구원, 글로벌 제약사 임직원 등 4만여명이 참석하는 국제적인 학회다. 올해는 4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올해 참석하는 국내 기업 가운데 주목받는 곳은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와 얀센의 '아미반타맙' 병용 1·1b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폐암 신약인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다.
초록에 따르면 타그리소 복용 후 내성이 생긴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병용 투여한 결과, 완전 반응(CR)을 보인 1명과 부분 반응(PR)을 보인 15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치료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대장암·폐암(NRAS) 변이치료제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의 병용투여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한다. 한미약품은 벨바라페닙을 지난 2016년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초록 내용을 보면 NRAS 돌연변이 흑색종 환자 13명 중 5명이 부분 반응이 나타났고 객관적 반응률(ORR)은 38.5%였으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7.3개월이었다.
바이오기업들도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를 공개한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DNA 치료 백신 'GX-188E'와 MSD의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지난해 44%에서 31.3%로 낮아졌다.
메드팩토는 항암신약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임상 1b/2a상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33명의 환자 중 5명이 부분 반응에 도달하면서 객관적반응률은 15.2%였다.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면역치료백신 'BVAC-C'에 대한 임상 2a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다.
네오이뮨텍은 재발·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NT-I7과 키트루다의 병용 1b·2a 임상 중 1b상의 결과를 발표하고, 교모세포종(HGG)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치료인 화학 방사선 치료와 NT-I7를 병용투여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ASCO 초록에 따르면 투자자들을 설레게 할 데이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ASCO에서 추가 업데이트된 데이터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