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서비스업 회복세 당분간 미약…고용질적으로 부진""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 작용"
  • ▲ 수출.ⓒ연합뉴스
    ▲ 수출.ⓒ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7일 진단했다.

    KDI는 이날 내놓은 '6월 경제동향'에서 "제조업 개선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했으나 서비스업 부진이 서서히 완화하면서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앞서 5월호에선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확산 지속에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 판단을 내렸다.

    다만 KDI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제조업의 개선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회복세는 당분간 미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카드 매출액이 감소로 돌아서는 등 내수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KDI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한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거로 내다봤다. KDI는 "세계 경기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는 큰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출은 4월(41.2%)에 이어 45.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KDI는 "글로벌원자재와 중간재 수급 불균형은 앞으로 경기 회복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도 고용불안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취업자 수가 기저효과로 말미암아 양적으로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한 고용 여건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