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진 MLCC 신공장 연초 시제품 양산코로나19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가동 지연가동부터 감가상각… 완성차 시황 회복 모니터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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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완성차 시장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신공장 가동 시기도 늦춰지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중국 톈진 전장용 MLCC 신공장은 올 하반기에나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삼성전기는 전장사업 확대를 위해 2018년 중국 톈진에 5733억원을 투자하고 MLCC 생산공장을 착공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준공됐다.당초 이 공장은 지난해 중 가동될 것으로 관측됐다. 완성차 시장의 성장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며 완성차 시장도 부진을 겪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간한 '2020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7대 주요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올해는 완성차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발생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글로벌 리서치 업체 오토포어캐스트 솔루션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56만대 규모의 가동 중단 계획이 발표됐으며, 연말까지 총 366만대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된다.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전 세계적으로 390만대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 물량은 360만대를 상회할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재고가 1분기 중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2분기가 생산 차질의 피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신공장 가동시기도 연기되고 있다.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MLCC 요청도 많지 않아 현재 가동 중인 부산 MLCC 공장만으로 수요를 대응할 수 있어서다.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톈진 MLCC 공장은 현재 양산 안정화 마무리 중이고 본격 양산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사 요청만 들어오면 당장 양산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다만 톈진 신공장의 경우 가동 시점부터 감가상각비가 반영되기 때문에 무리해서 양산을 앞당길 필요가 없다. 이에 삼성전기는 완성차 시장을 보고 신공장 가동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까지 겹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MLCC 요청이 줄고 있다"며 "삼성전기의 톈진 MLCC 신공장은 셋업이 완료됐지만, 감가상각 등을 고려해 당장 가동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