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기내서비스 체험 카페인기메뉴 '승무원 도시락'식사시간에는 웨이팅까지… 7월까지 운영
  • ▲ 제주항공 기내식 체험 카페 '여행맛' ⓒ 제주항공
    ▲ 제주항공 기내식 체험 카페 '여행맛' ⓒ 제주항공
    제주항공의 기내식 체험 카페 ‘여행맛’이 화제다. 카페에서는 실제 기내식을 판매한다. 현장에는 승무원이 상주하며 기내 서비스와 똑같이 음식을 서빙한다.

    여행맛은 홍대입구역 AK몰 1층에 위치한다. 쇼핑몰에 들어서 조금 걷다 보면 제주항공의 시그니처인 주황색으로 꾸며진 아담한 카페가 보인다.

    카페는 지난 4월 개장해 다음 달 말까지 운영한다. 쏠쏠한 인기로 최근에는 타로 운세, 캘리그라피 부채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카페 입구를 ‘탑승구’로 만든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카페에 들어갈 때 비행기를 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카페 앞쪽에는 음식 샘플이 진열된 쇼케이스가 있다. 판매하는 메뉴는 총 4가지. 불고기덮밥, 흑돼지덮밥, 파쌈불백과 치즈불닭덮밥이다. 

  • 치즈불닭 덮밥은 ‘크루밀(Crew meal)’로 불리는 승무원 전용 메뉴다. 기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메뉴로, 승무원 근무 시 제공되는 도시락이다. 카페에서는 ‘승무원 도시락’으로 불리며 가장 잘 팔린다.

    가장 인기가 많은 ‘승무원 도시락’을 시식해봤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 승무원이 음식을 카트에 올려 끌고온다. “주문하신 치즈불닭 덮밥입니다. 맛있게 드십시오”라는 서비스 멘트까지 완벽하다.

    오븐에 데워져 따뜻하게 도착한 도시락. 실제 기내에서처럼 종이상자에 정갈히 담겨 온다. 덮밥에는 치즈가 가득 뿌려져 있어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밥과 치즈, 닭고기가 잘 어우러진 풍부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제공되는 반찬은 신선함이 인상적이었다. 김치, 토마토샐러드, 계란찜과 후식 크림퍼프가 함께 제공된다. 토마토의 신선함과 크림퍼프 속에 꽉 들어찬 크림이 특히 좋았다.

    메뉴뿐만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기내식, 면세품을 나를 때 쓰는 기내 카트를 식사 테이블로 활용했다. 기내에서 눈으로만 보던 카트를 직접 만져보고 ‘식탁’으로 써보니 색달랐다. 카페 벽 곳곳에 비행기 창문을 장식해 둔 것도 재미있었다.

    카페는 점심 등 식사시간에 특히 붐빈다. 인근 직장인, 쇼핑객 등 다양한 고객들이 카페를 찾아 도시락을 맛본다. 점심시간에는 대기(웨이팅)도 꽤 있는 편이다. 

    식사시간 이후에는 커피, 차를 찾는 고객들로 붐빈다. 방문객들은 커피컵 홀더를 비행기 티켓 ‘보딩패스’로 만든 것을 특히 재미있어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행맛'에서 여행의 설렘을 느꼈다. 음식과 서비스, 카페 분위기가 지친 일상을 치유하는 듯한 마음까지 들었다. 공항 게이트로 꾸며진 출구를 지나니 기내식을 하늘 위에서 먹을 '그 날'이 더욱 간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