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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대신 아마존 택한 SKT... 박정호 대표 전략 관심 집중

SKT 인적분할 임박신설회사에 박정호 대표 유력아마존 전방위 협력 드라이브... 11번가 이커머스 첫 단추향후 OTT, T맵 연계 구독 서비스 모델 예상도

입력 2021-06-10 05:50 | 수정 2021-06-10 10:29

▲ 박정호 SKT 대표 ⓒSKT

"인적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이 재배치된다면 아마존 같은 기업도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4월 '농어촌 5G 공동 이용'을 위한 이동통신 3사 협약식 행사장에서 밝힌 말이다. SK텔레콤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투자회사를 통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손 잡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

박 대표는 이르면 10일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 신설회사의 대표직을 맡게될 전망이다. 이사회는 이날 인적분할을 골자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를 나누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한다.

신설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는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New ICT 자회사들의 IPO를 적극 추진해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박 대표는 앞서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를 성사시킨 주역으로 SK그룹 내 M&A 귀재로 불린다. 최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박 대표는 신설회사에서 최근 10조원에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했을 때 보다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 첫 단추로 박 대표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과의 협력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11번가에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양사는 당시 제휴를 통해 상호 지분 투자 등 전방위적 사업 협력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선 11번가 내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런칭을 준비 중이다. 이커머스 사업을 비롯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서비스 창구도 열려있는 상태다.

이는 박 대표의 탈통신 일환으로 아마존닷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아마존 에코(알렉사), 아마존 프라임 에어 등 아마존 대표 플랫폼과 전방위적 초협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 대표는 평소 아마존 사업모델을 연구하며 벤치마킹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으로는 올 하반기 아마존의 OTT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T멤버십, 11번가 유료 멤버십을 연동한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표는 지난 4월 월드IT쇼 현장에서 "아마존 프라임과의 협력 가능성이 있다"며 K-콘텐츠 협력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에 불참한 점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5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금액이 부담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아마존에 집중하겠다는 박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아마존) 양사가 확보하고 있는 빅데이터 및 IC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협력이 진행될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과 국내 시장 우위를 다지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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