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형 XM3 출시, "부산공장 경쟁력 높여 일자리 지켜야"
  •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박상재 기자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박상재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노사관계 회복으로 부산공장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10일 경기 용인시 한 카페에서 열린 ‘2022년형 XM3’ 출시 간담회에서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생산 감소와 늘어난 고정비 부담으로 부산공장이 난관에 부딪혔다”며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는 절호의 생존 기회로 절대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르노삼성은 수출 물량에 대응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프랑스 르노 본사는 부산공장에 반도체를 우선 배정하도록 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공장에서 만드는 XM3는 뉴 아르카나는 이름으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28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수출 대수는 1만 대를 넘어섰다. 이에 부산공장은 근무 형태를 주간 1교대에서 주·야간 2교대로 전환했다.

    시뇨라 사장은 “수출 물량을 제때 공급하면 부산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이익을 창출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며 △희망퇴직 등을 통한 구조조정 촉진 △부산공장 경쟁력 회복 △국내 판매실적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시뇨라 사장은 “지난해 임단협을 매듭짓는 것이 수출 물량 공급과 부산공장 미래를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협상이 1년을 지나 기타 노조 요구에 따라 새로 임단협 조직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며 “노사 갈등은 르노삼성 이미지와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최근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한 2022년형 XM3를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2022년형 XM3는 연식 변경을 거치면서 트림(세부 모델)을 기존 6개에서 5개로 줄였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 램프와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등을 기본 탑재했다.

    이와 함께 정차 및 재출발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를 추가하고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으로 시동을 걸거나 공조 기능을 설정하는 사양을 추가했다.

    외관은 안개등을 없애는 등 고급감을 강조했다. 실내엔 9.3인치 화면과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등으로 차별화했다. 판매 가격은 1787만~2641만원이다. 회사 측은 XM3 하이브리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 ▲ ‘2022년형 XM3’ ⓒ르노삼성자동차
    ▲ ‘2022년형 XM3’ ⓒ르노삼성자동차